본문 바로가기
육아 🧒

소리지르는 두 돌 아기 | 24개월 위 아래 아들 고집 대처법

by pisteuo 2024. 3. 25.
반응형

 

 

아들이 어느새 자라 24개월 만2살이 되었다. 

아들은 한국말이 약간 빠른 편이라서 이해하고, 자기 하고싶은 것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사소통이 얼추 잘 되었다.

우리는 해외에서 살고 있기에, 제2의 언어와 모국어의 갭차이가 너무 커지지 않게, 두 돌 생일이 지난 후 바로 어린이집을 보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소리를 돌고래 못지 않게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

 

 

하이톤으로 소리를 너무 질러서 우리는 고막이 찢어질 것 같았고 머리가 아팠다. 

윽박지르며 혼내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맴매도 해보고 여러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해결이 안된채로 한달이 흘렀다. 

그래서 관찰하고, 연구하고,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을 써 본 후 효과적인 방법을 적어본다.

 

 

1. 왜 소리지르는가?

1)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해지는데 그에 비해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상대가 자신의 말을 못알아 들을 때, 혹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 말은 안통하니 소리를 질러버린다. (다시말해서, 답답해서이다)

 * 특히 해외에서 자녀를 기르는 경우 제 2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 의사소통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부모, 선생님, 친구 할 것 없이 소리를 질러버렸다. 

 * 예) 아이가 "엄마 아빠보다 먼저 내가 문을 열고싶어요" 라는 표현을 하고싶은데 말을 잘 못할 때, 우리는 못알아 들었고, 두어번 말하더니 소리를 냅다 질러버리고 짜증내버림.

 

2) 제지당할 때 짜증나고 화가 나서

이제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이 전보다 많아지는 때이다. 모두 다 자기가 하려고 한다. 동시에 제지 당하며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제지 당하고, 좌절 당할 때 아직 자신의 감정을 조근 조근 말할 수는 없고 소리를 질러버린다. 

* 우리 아이의 경우 졸릴 때 특히 소리를 질렀다. 더 놀고 싶지만 피곤해서 잠이 오는 경우에 재우려고 하면 유독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질렀다. 

 

3) 모방

혹시, 아이 주변에 소리지르는 아이가 있지는 않는가? 우리 아이는 일 석 삼조로 주변에 소리지르는 누나까지 있었다. 서로 누가 더 돌고래 소리를 내나 내기라도 하듯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는 집에 와서까지 질러버렸다. 

 

4) 겁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사람들이 귀엽다고 갑자기 다가오는 경우

상대가 너무 어두운 색이나 아이들이 무서워할 만한 분위기일 경우(수염이 길거나, 무서운 표정 등등)

어른들의 눈에는 그렇게 무섭지 않을 만한 것도, 아이의 시선에는 두려움의 모습일 수 있고, 친해지기 위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2. 대처법

1) 시선 돌리기

제일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시선 돌리기. 위의 3가지로 인해 소리를 지를 때 아이가 좋아하거나 흥미있어 하는 것으로 놀아주거나, 분위기를 전환시킬 겸 새로운 장소로 데리고 가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아이가 어느정도 자랄 때 까지는 시선돌리기의 고수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4살 까지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 시선 돌리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들은 바 있다)

* 평상시에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단어, 장난감을 기억해 놓자

* 예로 우리아이는 포크레인을 좋아했다. 차에서 소리를 지르는 괴로운 환경속에서 "어?? 포크레인봐바! 보여??" 라고 하면 뚝 멈춘다.

 

2) 언어교육

의사소통이 안되서 답답함으로 인해 소리를 지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해주어야 한다. 물론 언어교육은 단기적으로, 또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아이마다 각각의 타임스케쥴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반복 학습 시키면 아이들은 모두 영리해서 다 따라하게 되어있다. 소리지르는 상황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말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읽어준 후, 다음부터는 이렇게 말해봐~ 라고 말로 조근조근 알려준다. 

 

(a) 평소의 언어 훈련

- 최대한 아이에게 말할 때는 또박 또박, 분명하고, 짧은 문장으로, 알아듣기 쉽게 말해주기 

- (두 돌)아이가 자꾸 똑같은 것을 물어볼 때는, 아이가 그 내용을 머리 속에 집어 넣는 시간이다. 또박 또박 계속 대답을 해주어서 아이가 잘 습득할 수 있도록 돕기

- 아이가 말이나 문장을 할 때에는 집중해서 들어주기. 아직 발음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센스있게 잘 캐치하고 계속해서 말하기를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기

 

(b) 예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짜증이 나서 소리지르는 경우 

  1) "요엘이가 이 장난감이 마음대로 안되서 짜증이 났구나?"

  2) "그래도 소리지르면 엄마아빠 귀가 아야해. 다음부터는 도와주세요 라고 말해줘. 같이 해볼까?"

  3) 따라하면 무한칭찬 후 안아준다. 

       고집피우면 반복해서 두어번 말한 후 "네~"등 의 긍정대답이라도 얻어내고 안아주고 고마워. 등 칭찬의 말 해준다.

 

(c) 예로 가위 가지고 놀고싶다고 소리지르며 고집피울 때

  1) "이게 재미있어 보여서 놀고싶구나?"

  2) "그런데 이건 가지고 놀면 피나고 아야하고 엉엉 울어. 이건 나중에 키 큰 형아 되면 가지고 놀 수 있어"

      원한다면 세상의 쓴맛도 알려주자 " 세상은 가끔 요엘이가 하고싶어도 못하는게 있어"

  3) 마찬가지로 수긍하면 무한칭찬 후 안아준다 

      고집피우면 손을 잡고 반복해서 말한 후 짧은 "네~" 등의 긍정대답을 얻어낸후 안아주고 이해해줘서 고마워 하며 칭찬해준다. 

 

(d) 위협하기(?)

이 방법은 그렇게 추천하진 않지만 우리아이의 경우 단기효과는 좋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너가 소리지르면 위에 사는 아저씨가 귀가 아야해서 화가 나서 으~ 하면서 집에 올 수 있어! " 연기를 해야한다. 

하지만 거짓말이 아닌, 실제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일 경우에 행하는 방법이다. 

* 실제로 밤늦게 소리 지름으로 인해 이웃에게 피해가 가는 경우(상대를 때리거나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엔 어리더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

 

 

부모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모든 부모님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화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