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레인저스전, 놀라운 수비력 보이다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나폴리는 22/23시즌 UCL(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레인저스를 3-0으로 이겼다. 견고한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도 하이라이트 분량을 상당히 뽑아내며 기량을 발휘했다. 

 

1. 이렇게 긴장감 넘치게 수비수를 본 적이 있던가?

수비수 하이라이트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수비수를 보는데 긴장감이 넘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기를 보게 될 줄은 솔직히 생각해본 적 없다. 김민재가 한국인이라서가 절대 아니다. 정말로 김민재가 그만큼 재능이 있고 매 경기 잘 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민재가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나갈 때 흥분했던 그 느낌과도 비슷하다. 

 

이번 경기 후 나폴리의 스팔레티(Spalletti) 갑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 봤어? 그는 놀라운 야수야" 라고 먼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이슈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질문하기도 전에 김민재에 대한 주제를 꺼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김민재는 잘 해냈던 것이다. 그에 대해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였던 키엘리니는 적극적으로 동의의 표시를 하였다. 

 

또한 영국의 BBC는 이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지오반니 시메오네에게 7.87점을 부여하였는데, 놀랍게도 김민재 선수에게는 평점 8.42점을 부여하였다!

 

계속해서 외신의 반응을 몇가지 살펴보자면, EUROSPORT에서는 "레인저스전에서 김민재는 지역의 지배자처럼 단 한차례의 개입도 놓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그의 퍼포먼스의 퀄리티와 일관성은 예측 불가능한 수준이다." 라고 말하였다. 

 

또한 Mundo Napoli Sport 24에서는 "최근 우리는 형용사를 너무 낭비하고 있다. 벽, 솔져 등등. 하지만 이젠 그냥 Just Kim이라고 하자." 라고 하며 극찬하였다.

 

 

2. 강하다. 그리고 빠르다.

오늘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감탄을 자아내는 플레이를 여러번 보였다. 특히 김민재는 진짜 강하다. 말 그대로 철벽과 같다. 다른 사람을 몸싸움으로 가볍게 무너뜨린다. 때로는 김민재를 상대하는 상대팀이 아플까봐 걱정이 될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 수비수가 우리 편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이 든든할 것은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빠르다! 순간 속도가 정말 남다르다. 손흥민의 스프린트가 있듯 김민재에게도 스프린트가 있다. 스프린트(sprint) '전속력으로 달리다', '전력질주'를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오늘 경기 중에도 은돔벨레의 미스를 기회로 상대의 공격수가 나폴리의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마주할 뻔하였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수보다 뒤에 위치해 있던 김민재는 매우 빠른 순간 스프린트로 공격수보다 더 앞서서 달려가 공을 막아내며 굉장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냈다. 

 

 

3. 나폴리는 12연승을 달리고 있다(챔피언스리그 5연승).

나폴리는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놀랍게도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무패행진 한 가운데에 김민재가 있다. 올해 처음 나폴리로 이적하여 이렇게나 활약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얼마 전 터키 페네르바체 팀에 소속되어 있을 때 김민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페네르바체 경기장 앞까지 갔다가 표를 구하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빅리그인 세리에 A 리그의 현 리그 1위 팀 나폴리 팀에서 이렇게나 잘 해내고 있다니 너무나 자랑스럽다.